건강과 지식/각종질병

슈퍼박테리아에 대하여...

전기실무교육원 2010. 9. 9. 21:48

 

Q.그리고 이 박테리아에 관한 문제점

그리고 해결할점을 가르쳐 주세여 부탁드립니다.

 

 

A. 음... 난이도가 좀 되는 설명인데,

 

stonealsrb 답변채택률 79.4% 2010.09.06 21:06

 

일단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아직 정확한 의미에서 슈퍼박테리아는 없습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모든 항생제에 대해서 내성이 있어 어떠한 약도 듣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 그런 박테리아는 없어요. ^.^ 앞으로는 나올지도 모르죠.

 

그럼 슈퍼박테리아가 왜 무서울까요? 치료약이 있는데 말이죠.

가령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항생제가 1, 2, 3, 4, 5 이렇게 5가지가 나왔다고 봅시다.

만성 신부전환자가 A라는 슈퍼 박테리아에 걸렸습니다.

 

체온이 41도를 넘나들고 목숨이 간당간당합니다.

이 슈퍼 박테리아는 1, 2, 4, 5 항생제게 내성이 있습니다."

 

위의 가정하에 의사의 입장에 서서 봅시다.

의사는 당연히 3번 항생제를 써야합니다. 그리고 3번 항생제를 쓰면 낫겠죠.

 

근데, 의사가 환자가 균에 감염 됬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균이 어떤 항생제에 내성이 있을지 알 수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합니다. 항생제는 5종류나 있습니다.

한꺼번에 5종류 모두 처방할 수 있다면 좋지만, 모든 약에는 독성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약 종류를 한번에 먹으면,  이미 좋지 않은 신장을 아주 박살낼 것이기 때문에

 

한두가지 약밖에 쓸 수 없습니다.

 

항생제 내성 검사(균이 어떤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검사)를 하면 어떤 항생제를 써야할지 알 수 있을지 알 수 있지만, 검사를 한다고 해도 검사 결과는1주일이나 걸립니다. 1주일 그냥 두면 환자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5가지 항생제 중에서 아마도 내성이 없는 항생제가 어떤 것일지 그냥 예측해서 사용한 다음에, 항생제 내성 검사 결과가 나오면 내성이 없는 약을 써야합니다.

 

즉, 의사가 처음에 3번 항생제를 쓸지 쓰지 않을지는 운에 달렸다는 겁니다.

이게 현재 상황에서의 슈퍼박테리아의 문제점입니다.

 

문제 해결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1. 되도록이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하는 것 자체를 사전에 막는다.

 

2. 어떠한 슈퍼 박테리아가 돌고 있는지 미리 서로 연락을 취해서,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A에 걸렸던 만성 신부전 환자가 죽었다고 봅시다. 이러한 경우 주변 병원들에게 A균의 항생제 내성 검사 결과를 비록 이미 환자는 죽었더라도, 다른 병원에 전달합니다. 그러면, 다른 병원에서 똑같은 감염환자가 나온다면 최근에 3번 항생제가 효과가 있는 슈퍼 박테리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3번 항생제를 쓸 수 있습니다.)

 

 

p.s 윗 글은 워낙 단순히 써놨지만, 사실상 슈퍼박테리아 문제는 매우 곤란하고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종사자나 건강수준이 심각하게 저하된 만성질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슈퍼박테리아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슈퍼 박테리아는 항생제가 듣지 않아서 무서운거지, 슈퍼박테리아 자체는 그닥 무서운 균이 아닙니다.

 

연로하신 분이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분들은 면역력이 저하되어서 슈퍼박테리아에 걸려 문제가 되지만,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이 가진 면역체계는 대부분의 슈퍼박테리아를 우습게 막아낼 뿐만 아니라 설령 걸렸더라도 별 문제없이 낫습니다.

 

 

출처: 네이버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