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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의 의미(요3:5)

전기실무교육원 2007. 1. 16. 10:38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 속에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는 주제가 내포되어 있다(요 3:1-15). 여기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  많은 해석들이 있으나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물과 성령으로’(요3:5) 라는 말을 ‘세례와 성령으로’ 이해하여 소위 물세례와 성령세례로 이해하는 해석이 있다. 이 해석은 교부시대 크리소스톰 이래로 종교 개혁 시대까지 그 영향력을 끼쳤으나 칼빈은 이러한 크리소스톰의 해석을 반대하였다.(Chrysostom; 주후 346-407년, 콘스탄티노플의 감독, 그리스도인의 행위를 강조하였고, 순교했다). 오늘날에도 일부 목회자들이 크리소스톰의 이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여 물세례와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다 멸망하는 것은 아니라는 가르침에 위배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해석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또한 유아세례 반대자들이 이러한 해석을 근거로 유아세례를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둘째, ‘물과 성령으로’(요3:5) 라는 말을 ‘물인 성령으로’ 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이 해석은 칼빈(John Calvin)을 비롯하여 종교개혁 시대 이후로 많은 신학자들이 지지하고 있다. 즉 ‘물과 성령으로’ 곧 ‘물과 같이 씻는 일을 하는 성령의 사역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이해하였다. 이러한 해석의 원인 중의 하나는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3:6) 라는 말과 연결하기 때문이다. 곧 사람이 어머니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육의 탄생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성령으로’ 태어난 것은 영의 탄생, 즉 하나님의 자녀로의 탄생이다(요 3:6).
본래 유아세례를 반대하는 자들이 요한복음 3장 5절의 ‘물과 성령으로’ 라는 말을 인용하여 유아세례 반대의 원인을 찾았으나 칼빈은 그의 기독교 강요에서 그들의 ‘그릇된 해석들’을 언급하며 ‘물과 성령으로’라는 말을 ‘물인 성령으로’라고 해석해야 할 이유들을 설명하였다;
  “우선 물이란 말이 있다고 해서 이 구절은 세례를 말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그들(유아세례반대자들)은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간단하게 ‘물과 성령’을 ‘물인 성령’으로 해석한다”(First, they are deceived in thinking that because they hear the word "water", baptism is mentioned in this passage..... I therefore simply understand "water and Spirit" as "Spirit , who is water.)  John T. Mcneill, Calvin: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2 (New York : Westminster), p.1348.

칼빈의 견해를 계속 더 요약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육으로 거듭나는 것을 상상하는 니고데모의 오해에 대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물과 성령으로” 곧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성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고 칼빈은 해석했다. 특히 칼빈은 물과 성령으로(요 3:5) 라는 말을 마태복음 3:11과 연결하여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는 것”이 곧 “성령을 주는 것”이며 “성령은 중생시키는데 있어서 불의 기능과 성격을 갖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도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이며 물이 몸에 대해서 하는 일을 성령이 영혼에 대해서 수행한다고 이해하였다.(“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 3:6.7)  칼빈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물 곧 생명수인 성령으로” 새로워지지 않으면 아무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중생 곧 거듭남의 은혜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기인된다. 그러므로  물세례가  중생의 조건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구원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을 강조하는 칼빈에게 있어서는, 물과 성령으로 라는 귀절에서 물을 세례로 해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요한복음 3:5의 ‘물과 성령으로’ 라는 말은 ‘물세례와 성령세례로’ 이해되기 보다는 , 이어지는 6, 7절과 함께 해석할 때,  ‘물 곧 물의 역할을 하는 성령으로’ 해석되는 것이 종교개혁 이후 많은 사람의 동의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는 죄씻음(물)의 역할을 하는 성령의 사역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음(구원)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칼빈대학교 김두석 교수님의 글입니다

출처 : 바보온달의 신앙플러스
글쓴이 : 바보온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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