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세계최고 기술 비결은 '설계인력' | ||
◆한국 기술이 글로벌 스탠더드 (3) / 조선ㆍ철강◆ 한국 조선산업의 신기술은 풍부한 설계인력이 비결이다.
한장섭 조선공업협회 부회장은 "선주가 원하는 독특한 배를 만들고 발주한 뒤에도 수정하면 바로 요구에 맞춰줄 수 있는 능력은 한국만이 갖고 있다"며 "이러한 능력이 바로 세계 조선업계 1위부터 6위까지 휩쓰는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설계인력은 현대중공업이 1300명, 삼성중공업이 1000명, 대우조선해양도 1500여 명에 달한다.
경쟁국인 일본은 조선업계를 통틀어서도 2000여 명에 못 미치는 수준. 그러다 보니 한 개 모델만 가지고 수십 척을 찍어내듯이 만들어 내고 있다.
무섭게 추격해 오는 중국도 아직 설계능력이 부족해 한국의 설계도면을 입수하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을 펼칠 정도다.
사공계완 삼성중공업 선체CAD 파트장은 "최고급 배를 설계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주들이 한국 조선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옷에 비유하자면 한국은 최고급 맞춤복을 만들고, 일본은 중저가 기성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이 핵심인 만큼 조선업계가 고민하는 것도 역시 인력이다.
김영훈 목포대 선박해양공학부 교수는 "앞으로 3년간 매년 3000명가량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조선인력 수요는 1만413명인 데 비해 공급은 7825명에 그쳐 2588명이 부족하고 내년에도 인력수요가 1만889명으로 증가하지만 공급은 8075명에 불과하다는 것. 2008년에는 수요가 1만2483명까지 급증하지만 공급은 8000여 명에 불과해 무려 4400명 정도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고령화에 따른 인건비도 문제다.
조선기능인력 평균 연령은 1997년 37.6세에서 2002년 40.3세, 2004년 41.4세, 2005년 41.7세로 높아지는 추세다.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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